안녕하세요, 코딩kIT입니다.
얼마 전 상암동에서 열린 K-ICT VR Festival 2015 중 차세대융합 신기술 인사이트 콘퍼런스 2015에 참석했습니다. 제출용 후기작성했는데 그냥 두기 아까워 본문(문어체)을 올려봅니다.
사진인용 K-ICT VR Fesetival 2015
가상의 모습을 진짜처럼 생생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영상의 등장과 FHD, UHD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6년 전 영화 아바타의 유려한 영상을 업고 3D영상이 선보이기도 했다. 오늘 날 그 자리는 VR이 넘보고 있다. 이번 K-ICT Festival 2015는 그러한 VR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고 성공조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영화 아바타와 매드맥스의 연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Mark Van Den Bergen이나 증강현실 엔터테인먼트를 보여준 Thomas Vellepoux 등 VR을 다루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의 연사들이 관련 산업과 기술을 시연해주었다. 그러나 관심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끄는 독특한 기술은 없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Yves Gentet의 홀로그래피 기술이었다. 마술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VR단말기, 오큘러스VR
사진인용 블로터
이 시연회를 보며 VR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보다 회의적인 마음이 들었다. 과거 영화 아바타의 성공과 함께 대중에게 다가온 3D영상은 환상적이었다. LG와 삼성 등 TV제조사들은 3DTV를 너나 할 것 없이 광고하고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중은 3D기능에 대한 피로도와 불편함을 호소하였고, 심지어는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생생한 화면으로 집중하게 해주는 기능이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당장 우리 집에 있는 TV의 3D기능은 아무도 쓰지 않고, 3D 콘텐츠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2013년엔 CNET에서 선정한 “요란하게 등장했다 ‘실패한 기술’ 톱5”에서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려하게 등장한 3DTV는 결국 실패했다.
사진인용 CNET
그래서 시연내용보다 QnA시간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대중의 시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많은 참석자 분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VR이 어지럼증과 두통, 심지어는 간질 증세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대처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이러한 시각을 단적으로 나타냈다. 질문을 받은 패널은 그러한 영향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으며 자신들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줄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3D영상보다 더 몰입도가 높고 바로 눈앞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VR이 과연 기술보완으로 이러한 우려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머리에 거대한 단말기를 매달아야 하는 불편함도 VR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게 했다.
질문 및 토론 시간
VR이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우리는 VR이 아닌 기존의 장치와 콘텐츠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VR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산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하이테크 산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모바일 분야에서 킬러앱이라고 하는 것처럼 VR만이 구현할 수밖에 없는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페스티발에서 그런 것은 별로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거대한 안대를 쓰고 가상의 사파리월드에서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가상의 코끼리를 만지는 VR을 대중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시연회이기에 가능한 일
VR과 그것과 관련한 기술들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3DTV처럼 그저 한 때 잠깐의 신기함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눈의 피로도와 거대한 VR장치를 눈앞에 매다는 불편함이고, 반드시 필요한 것은 VR콘텐츠이다. VR산업이 그저 잠시 잠깐의 신기함에 그칠 것인지, 사용자에게 혁신적 경험을 선사하며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인지는 편리함을 보장하는 기술개발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VR용 콘텐츠를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강연회였다.


덧글
그래도 일정영역을 확보하고 충분히 성장할만한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